그는 맥주보리 품종이 뭔지도 모릅니다. 독일은커녕 맥주공장 한번 가 본적이 없습니다.
그는 도시 골목길의 오래된 호프집 주인일 뿐입니다. 하지만 그의 호프집에서 마신 생맥주 한잔을 나의 친구들은 여전히 잊을수가 없습니다.
논산훈련소에서 잔뜩 땀범벅이 된 후 뭐가 가장 먹고싶었냐는 말에, 우리는 그 가게 테이블 위 생맥주 한 잔을 떠올리며 웃었습니다.
‘암것도 아닌디.. 맥주는 온도와 숙성, 그게 다여~’ 30년을 이어온 그에겐 아무것도 아니지만, 저는 쉽게 못하는거 보니맥주도 손 맛 인가 봅니다.